[포켓몬 카드게임] 2024.12.29. 범계 트레이너스 공인 리그
범계 트레이너스 공인 리그에 참가했습니다.
참가 덱은 오늘도 무쇠가시ex+드래펄트ex 덱입니다.
(지난 번과 동일한 덱이라 사진은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성적은 5전 4승 1패로, 우승입니다!
- 스위스 라운드
- 1회전: Vs. 레지드래고VSTAR, 후공, O
- 2회전: Vs. 고대바렛, 선공, O
- 3회전: Vs. 리자몽ex, 선공, O
- 4회전: Vs. 파라블레이즈ex, 후공, X
- 결승
- 5회전: Vs. 파라블레이즈ex, 후공, O
덱 구축은 저번과 동일하니, 이전 글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배틀 로그
- 1회전: Vs. 레지드래고VSTAR, 후공, O
상대방 분이 운이 나쁘셔서, 2번의 멀리건 이후 삐 잼잼드로로 선공 1턴을 마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선공 1턴이라 잼잼드로도 사용 불가능하네요... 실수 ㅎ)
후공 1턴에 하솔로 드라꼰에 초/불꽃타입 에너지 한 장씩 붙여서 물기 사용, 벤치킬로 끝났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친선전에서 제가 마법같이 4번의 멀리건을 해서... 지금 생각하니 이 때 액운을 다 빼놨다 싶네요.
- 2회전: Vs. 고대바렛, 선공, O
상성상 불리한 매치업이었고, 후공도 뺏겨서 좋은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스타트 날개치는머리 Vs. 무쇠가시ex였는데, 날개치는머리의 암야의 날갯짓 때문에 무쇠가시의 이니셜라이즈가 없어져 상대 찬란한 개굴닌자의 숨겨진 수단을 쉽게 통과시켜주기까지 했습니다.
고대바렛의 굉장히 빠른 부스팅으로 순식간에 무쇠가시ex가 고동치는달의 설욕화살깃 범위 내에 들어오고, 게임이 기울어진 상황까지 흘러갔었습니다.
그러나, 고동치는달을 드래펄트ex로 걷어내고, 벤치에 있던 고동치는달을 보스의 지령으로 끌어내면서 한 번 더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대단한낚싯대로 고동치는달을 덱으로 되돌렸지만, 상대 올림박사의 기백이 2장 프라이즈로 간 것 때문에 서포트 부스팅이 굉장히 부족했고, 따라서 상대방은 드래펄트ex를 일격에 자르지 못하고 코라이돈의 파상맹공 2번으로 잡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올림박사의 기백이 부족했으니, 정직하게 패에서 내는 에너지만으로 플레이하던 상대방의 플레이 방향을 쉽게 예측이 가능해서, 드래펄트ex의 미리 올려놓는 대미지 카운터를 이용해 누적 피해량으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상성이 불리한 매치업이었기에, 이중의 천운 정도는 따라야(고동치는달을 1번밖에 사용 못함, 올림박사의 기백이 2장이나 프라이즈로 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기회를 잡았던 플레이는 결국 올림박사의 기백이 없었을 때여서, 고대바렛을 이기려면 육파리처럼 올림박사의 기백을 견제할 수 있는 카드를 채용하는 게 좋아 보이네요.
- 3회전: Vs. 리자몽ex, 선공, O
유리한 매치업입니다.
무쇠가시ex 스타트, 선공 1턴에 손에 잡힌 절친 포핀 2장으로 드라꼰 4장을 내려놓고, 2턴에 손에서 내려온 드래런치 2장과 그 드래런치 2장에서 나온 드래런치 1장, 이후 하이퍼볼로 가져온 드래런치로 4드래런치를 완성했습니다.
4드래런치의 폭발적인 덱의 절반 가까이를 손에 들고 게임하며, 12/27 미니 리그에서 배운 유리한 매치업에서의 상성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대한 무쇠가시ex를 배틀필드에서 내리지 않고, 카운터 캐처 각을 절대 주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무쇠보따리의 하이퍼 블로어는 아예 배제했습니다. 시너지도 없고, 무쇠보따리를 넣을 정도로 덱 스페이스가 널널하지도 않고, (테라파고스를 섞은 덱이 아니라면)네스트볼도 2~3장으로 얼마 되지 않는 덱이라, 무쇠보따리를 쓴다 해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찾더라도 상대의 손해가 더 클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없었습니다.
상대가 참지 못하고 무쇠가시ex를 못 치운 채로 리자몽ex든 피죤투ex든 진화시키는 순간 저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후열 드래펄트들에 에너지를 하나하나 채워주고, 보스의 지령을 손에 꼭 쥐고 플레이했습니다.
이후 상대의 리자몽ex와 피죤투ex가 진화했고, 특성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리자몽ex에게 볼트사이클론으로 140데미지를 누적해 드래펄트ex의 스펙터다이브 범위 내에 들어오게 하고, 이후 제 준비가 완벽히 끝났을 때쯤(2장의 드래런치가 당장 다음 턴에 진화해서 스펙터다이브 발사가 가능해졌을 때) 보스의 지령으로 피죤투ex의 약점을 찌르며 기절시켰습니다.
이후는 그간 쌓아간 이점을 바탕으로 손쉽게 승리했습니다.
무쇠가시ex의 장단점을 이전의 패배들에서 많이 학습한 결과가 이 게임에서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운터 캐처에 대한 경계, 시간은 내 편이라는 여유, 진화시킬 드래런치들에 대한 분산투자(같은 타입의 에너지를 2마리에게 붙여놓고, 손에 다른 타입의 에너지 들고 있기), 패에 있는 비공개 정보 및 스펙터다이브의 심리적 압박으로 특성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리자몽으로 진화시키는 것.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것 중 가장 완벽한 운영이 아니었나 자찬해봅니다.
(물론 패가 좋았던 덕분입니다. 2장 넣은 포핀이 선공 첫 턴에 다 잡혔으니까요)
- 4회전: Vs. 파라블레이즈ex, 후공, X
심연불길의 대미지가 드래펄트ex에 닿는 순간(에너지 15장) 패배라고 생각하면 되는, 약간 불리한 매치업입니다.
단, 오리진 펄기아VSTAR + 찬란한 개굴닌자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무쇠가시ex가 어느 정도의 효용을 보이므로, 많이 불리한 매치업은 아닙니다.
첫 심연불길이 210대미지로 무쇠가시ex를 처치하지 못하고, 드래펄트ex로 파라블레이즈ex를 타격할 수 있었을 때, 충분히 이길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첫 파라블레이즈ex를 기절시키고 난 후, 2번째 파라블레이즈ex부터 엄청난 속도로 부스팅하더니... 완벽한 포켓스탑, 박사의 연구 드로우 등의 행운도 따라줘서 프라이즈 4:2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드래펄트ex로 한 방에 4점을 따지 못하면 지는 상황이었고, 상대 파라블레이즈ex 둘의 체력은 각각 200, 260. 따라서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상대에게 행운이 따라줬지만, 따라주지 않았더라도 제 승리보다는 상대 분의 승리에 더 가까운 경기였습니다.
어느 정도의 승리에 대한 설계는 되어있었지만, 포켓스탑이나 박사의 연구 중 하나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더라도 부스팅 속도를 감안하면 15장은 동일한 타이밍에 넘길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둘 다 동작하지 않았더라면? 그건 다음 장에 계속됩니다.
- 5회전: Vs. 파라블레이즈ex, 후공, O
동일한 상대와 리매치했습니다.
상대 분의 패가 말려서, 초반의 부스팅이 거의 불가능했고, 하이퍼볼로 카르본을 가져와야 할 정도로 초반 패가 크게 문제가 생긴 상황이었습니다.
무쇠가시ex가 태산같이 버티고 있어, 상대 찬란한 개굴닌자의 숨겨진 수단을 발동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말린 패를 풀 수도 없었습니다.
이번엔 상대가 캐처류를 쓴다면 카운터 캐처가 아니더라도 포켓몬 캐처를 사용할 수 있는 덱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과감하게 상대 카르본을 보스의 지령으로 끌어와 기절시키는 플레이를 매 턴 진행했습니다.
물론, 상대방도 막혀만 있던 게 아니었습니다.
상대의 보스의 지령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무쇠가시ex가 벤치로 돌아가고, 상대방 오리진 펄기아VSTAR의 특성을 발동하면서 찬란한 개굴닌자의 월광수리검이 제 벤치의 드래런치 2마리에게 작렬하면서 게임이 뒤집어질 뻔했습니다.
이후 프라이즈 2:2 상황까지 왔고, 상대 배틀필드에는 HP 280의 오리진 펄기아VSTAR가 있었습니다. 상대는 아마 후열 카르본은 보스의 지령으로 기절하더라도 1프라이즈밖에 주지 않으니까 문제없고, 오리진 펄기아VSTAR는 스펙터다이브 한 방에 기절하지 않는다는 계산이었던 것 같습니다.(아마 약점을 놓치신 듯했습니다)
무쇠가시ex의 볼트사이클론으로 약점을 찌르며 오리진 펄기아 VSTAR에게 280 대미지를 주고 우승했습니다.
상대가 초반 패말림 때문에 부스팅에 실패하고, 무쇠가시ex가 찬란한 개굴닌자의 특성 숨겨진 수단을 무효화한 플레이가 굉장히 크게 작용한 경기였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부스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도 억지로 카르본을 끌어내 기절시키는 플레이도 한 몫 했습니다. 1진화라도 진화하는 데에 드는 2턴은 무시할 것이 못 되니, 최대한 시간을 끄는 작전이 성공했네요.
다만, 찬란한 개굴닌자의 월광수리검 한 방에 드래런치 2마리를 한 방에 자르는 것은 늘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방에 게임이 크게 무너지는 플레이라, 앞으로의 대 파라블레이즈ex 전에서 각을 늘 보고 날카롭게 플레이해야 좋겠습니다.
이번 공인 리그는 라운드당 30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0분짜리 경기는 경기 이후 시간이 부족해 그때그때 메모하지 못하고 집에 와서 복기하는지라, 여러 판의 기억이 뒤섞여서(특히 4회전과 5회전!) 배틀 로그가 약간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를 빠르게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ㅠㅠ
혹시 이 글에서 수정할 부분을 찾으신다면 부담없이 댓글이나 멘션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